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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에서 시작해 공감을 이끄는 마케팅, 밈 전략의 힘

by everydaypower 2025. 7. 15.

마케팅에는 사람들을 공략하는 다양한 전략들이 있다. 이번에는 웃음에서 시작해 공감을 이끄는 마케팅, 밈 전략의 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에서 시작해 공감을 이끄는 마케팅, 밈 전략의 힘
웃음에서 시작해 공감을 이끄는 마케팅, 밈 전략의 힘

 

 

밈이 마케팅 전략이 되는 시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사람들의 일상은 완전히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했다. 정보는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그리고 지금은 '짧고 빠르고 웃긴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밈'이다.

밈이란, 사회적 유행을 타고 전파되는 짧은 콘텐츠를 말한다. 사진 한 장에 웃긴 자막이 붙거나, 짧은 영상에 위트 있는 편집이 더해진 형식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개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돌던 인터넷 놀이문화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브랜드와 기업도 이를 활용하면서 '전략'이 되었다.

왜 밈이 전략이 되었을까? 첫째, 밈은 빠르고 강력하다. 10초 안에 웃기고, 1분 안에 기억되고, 공유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만큼 파급력이 크고, 확산 속도가 빠르다. 둘째, 밈은 감정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정보'보다는 '느낌'에 반응한다. 밈은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때로는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 자기공감, 혹은 세대를 연결하는 코드가 담겨 있다.

셋째, 밈은 진입 장벽이 낮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소비할 수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거대한 제작비 없이도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밈은 마케팅 전략의 중심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제 마케팅은 정공법보다 유희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소비자는 설명을 듣기보다 밈을 통해 '느낀다'. 그리고 이 느낌이 기억되고, 공유되고, 때로는 구매로 이어진다. 웃기기만 한 콘텐츠는 많다. 하지만 공감을 이끌어내는 밈, 그리고 브랜드와 연결되는 밈은 이제 마케터가 설계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밈의 구성 요소와 브랜드 적용 사례


효과적인 밈 전략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포맷'이다. 밈은 특정한 틀을 가진 채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며 유행한다. 예를 들어, ‘그때 그 표정’, ‘~했는데 안 했대요’와 같은 문장 구조, 드라마 장면이나 뉴스 화면을 재활용한 이미지 포맷 등은 밈으로 확산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시의성'이다. 밈은 유행에 민감하다. 사회 이슈, 유명 인물의 발언, 방송 장면, 스포츠 경기 등 현재 대중의 관심이 쏠린 주제를 빠르게 반영할수록 밈의 확산 속도는 가속화된다. 따라서 밈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웃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브랜드와의 연결성'이다. 밈은 그 자체로도 주목받을 수 있지만, 마케팅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억지스러운 홍보는 밈의 자율성과 유희성을 해치고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전 적용 사례
패션 브랜드 무신사
무신사는 신상품 홍보보다는 먼저 밈으로 웃기고, 그 다음에 링크를 유도하는 전략을 쓴다. 예를 들어 “월급은 받자마자 무신사로 날아갔다”는 식의 댓글형 콘텐츠는 소비자의 씁쓸한 공감을 자극한다. 이는 광고라기보다는 ‘같이 노는 느낌’을 준다.

빙과 브랜드 빙그레
‘빙그레왕국’이라는 세계관을 통해 캐릭터화된 밈을 구성했다. 이 세계관 안에서는 모든 제품이 귀엽고 웃기며, 유머러스한 말투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밈을 자체 생산하며 팬덤도 형성했다.

카카오톡 채널
기업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웃긴 영상, 생활 공감 짤방 등을 지속적으로 발행해 팔로워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함께 웃으며 머무르게 된다.

이처럼 성공적인 밈 전략은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태도로 소비자와 소통하는지를 보여준다. 웃기기 위한 웃음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 참여를 이끌어내는 유머가 핵심이다.

 

밈 전략의 주의점과 실전 활용 팁


밈 전략은 강력한 도구인 동시에 민감한 도구이기도 하다. 밈은 대중성과 유머를 전제로 하지만, 그만큼 쉽게 소비되고 빠르게 잊힌다. 또한 잘못된 포맷이나 타이밍, 부적절한 표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브랜드가 소비자와 같은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가? 같은 언어, 같은 유머, 같은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가? 단지 ‘젊은 척’하려는 콘텐츠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밈 전략을 실전에서 활용하기 위한 팁 몇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소비자 언어를 먼저 관찰하라
밈은 ‘우리끼리 웃는 코드’에서 출발한다. 젊은 세대가 어떤 표현을 쓰고, 어떤 콘텐츠에서 반응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트렌드 커뮤니티, 댓글 문화, 유명 짤방 등을 수집해보자.

밈 제작은 속도가 생명이다
오늘 웃긴 건 내일이면 식상하다. 밈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사내에 유연한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마련하거나, 소규모 제작팀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공감과 웃음 사이 균형을 유지하라
무작정 웃기기보다는, 고객의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실패한 다이어트, 월급날 허탈함, 사무실 회의의 고통 같은 일상적인 상황을 유머로 풀어낼 때, 사람들은 진짜 공감한다.

상업성을 억지로 드러내지 말 것
밈은 홍보보다 소통이 우선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간접적으로 묻어나야 자연스럽다. "이거 웃기지? 그런데 우리 브랜드도 이걸 같이 즐긴다"는 메시지가 가장 효과적이다.

위험 요소는 반드시 사전 점검
밈에는 풍자나 조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다룰 경우 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전에 전문가나 내부 리뷰를 통해 검토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하며
밈 전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이는 브랜드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이자, 감정의 코드이며, 참여와 확산을 동시에 일으키는 도구다.

 

웃음은 강력하다. 그 한 번의 웃음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고, 다시 그 브랜드를 찾게 만든다. 하지만 그 웃음은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관찰, 빠른 대응,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오늘도 수많은 밈이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그 안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고 있는가? 밈은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다. 그것은 브랜드가 웃으며 말을 거는 방식이다.